내 마음의 비밀을 읽고쓰기나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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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2-10-30 18: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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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디선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. 그런데 내 마음에 쏙 드는 책이 있었다. 바로 『내 마음』이었다. 자연이 공간이어서 그런지 성격이 한결 좋고, 기분도 한결 나아진 걸까
처음엔 외로워보였지만 나중엔 착해 보였다. 나도 자연을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아이보리 색 배경이 혼자 있는 소년을 포근하게 바라봐 주고 안아 주는 것 같았다. 하지만 개봉한 그 봉지 안에 있던 그 남자아이의 간식인 도넛은 셋째 장에 ‘나도 배고파! 좀 먹어도 되겠지’라며 비둘기가 몽땅 먹어 버렸다. 소년의 표정이 흔들리는 머리카락 때문인지 슬퍼 보였다.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도시와는 달리, 소음도 없고, 매연도 없는 그런 공간에 살고 있는 것 같은 그림 안의 그 소년이 새삼 부러웠다. 그렇게 비둘기가 먹어 버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봉지를 탈탈 털어 본다. 그리고 남자아이의 머리 위에 앉아 기웃거리며 앉아 있는 새를 보며 자연과 잘 어우러진 동물과 친분을 쌓고 살아온 아이처럼, 공간처럼 보였다. 밑쪽 끝에 버려져 있는 듯한 인형도 소년에게 나 좀 알아 달라고 하는지, 손잡이 밑에 달려 있는 쇠막대에 …(drop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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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. 비둘기가 간식을 빼앗아 먹어 화가 났는지, 비둘기가 자신을 알아봐 줬으면 했는지, 눈앞에 보이는 비둘기 한 마리를 빤히 바라본다. 하지만 소년은 화를 내지 않고 비둘기의 입장을 생각해 준다. ‘푸드득 푸드득’ 가끔 날갯짓을 힘차게 하면서 말이다.레포트/감상서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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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마음의 비밀을 읽고나서 나서
책꽂이 위에 창비 대회 책이 쌓여 있었다. 몇 장을 넘겨 보니, 꿈처럼 환상적인 초록빛 공간에다 노란 점, 하얀 점, 주황 점, 다홍 점 같이 틈새마다 총총 놓여 있는 꽃들, 그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빈티지한 느낌의 아이보리 색깔의 계단이 꿈을 좀 더 첨가한 그런 그림 같아 조금 평화로워 보였다. 토끼풀과 데이지꽃, 민들레 또 강아지풀이 클로버와 다른 연둣빛 풀과 함께 파란 하늘 아래서 산들거리는 것을 보고 참 평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. 난데없이 첫 장부터 나온 남자아이는 둘째 장에 드디어 비밀의 봉지를 개봉하였다.
